20040331 

2004년 03월 31일 수요일

제목을 월급날이라 하여 일기를 기록한다..
하지만 기분은.. 그리 썩 좋은편은 아니다. 방금 본 드라마 때문인가보다..
지금 이 글을 기록하는 순간만은 감정의 기복이 무척 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잃었을때.. 질질 짜고 울먹거리며 청승떠는거보다는..
정말 쿨하게 보내는 사람이 현명한듯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애절하고 너무나 아프다는 말들..
다.. 집어 치우고 정말 쿨하게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사랑이란거 했다면..
 
아침부터 월급날이라 하여... 대략 기분은 좋았다.. 어제까지만 해두.. 별루였지만..
나름대로 극복한듯 싶은 하루를 시작하고.. 기분 좋았다..
다만 매번 챙기던 핸드폰 배터리를 않 가져온것에 대한.. 이 찝찝한 기분..
정말 정말 오래간만에 전화가 온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어찌되었던간에...
하지만 받지 못했다.. 그 때를 알고 전화를 한 것인가.. 대단하네..
하지만 나는 쿨한척 했다..  상문이가 문득 문득 장난식으로 은경이 이야기를 할때마다.. 나는 한다..
남자 새끼가 그런 이야기를 할때마다 슬픈척 보구싶은척 하면 안 된다고 배웠잖아...
이런거 누가 가르쳐 준거야... 너야? 너니?  내가 스스로 배운거겠지..

저녁때 모르는척 문자두 보내 봤다.. 차마 전화를 할 용기는 나지 않았고..  ^^
그때두.. 내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질질 끌지 않고 쿨하게 답장을 보낸거 같다.. 머 이후 답장은 없지만..
하지만 이 기분 별루 좋치는 않다.. 쿨한척 청승떠는거... 목소리 듣구 싶구.. 보구 싶지만...
난 쿨한척 해야 하니까... 아니 하잖아.. 
아 인구형한테 어른이 되어 간다구 칭찬 받은지 몇 시간이나 되었다고.. 이 지랄인지.. 

참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하고 싶다..
몇일전에 해드셋을 빌리러 왔던 녀석...  첫인상이 괜찮아서 인가..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공주대 카폐에 글을 올렸는데...  어제 다시 보겐 된거다.. 역시나 좋은 느낌..^^
오.. 자주 보겠다 싶어서... 다시 글을 올리기를 남자 친구가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그리고 다시 보게된 오늘.. 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심장이 뛰더라... 거참...
이상해서 오른손으로 만져 보기까지 했는데... 정말 뛰더라...  하하하...
남자 친구 있는 여자한테 끌리는 저주라도 받았다는 말인가...  하하하...
은경이 보면서 이런적 한번두 없었구.. 김정애가 옆을 스쳐 지나갈때두 이런적이 없었는데...
정말 웃기지 않은 일두 있구나 한단다.. 머리랑 몸이 따로 노나보다...
 
그래서 나두 내 지금 기분을 잘 모르겠다.. 
은경이가 보구 싶은 걸까? 아니면 그냥 오래간만의 분위기 타는 건가?
내일 다시 그 녀석을 보면 또 심장이 뛸까? 아님 오늘만 잠깐 그런걸까?   머냐구..
확실히 해야지...

그냥 아무 말 없이... 눈시울 적실수 있는 음악과... 소주 한잔 했으면 좋겠다...

-- 잉구

형은 군대를 갔다오면서... 더이상 어떠한 고통도..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꺼라.. 이젠 인간으로서.. 다 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군대를 전역한지 1년도 못되서... 나의 생각이 정말 어리다는것을 느꼈다.
의태는.. 형이 보기엔.. 내가 느끼는 슬픔들..그리고 고통들을.. 먼저 느꼈던거 같다. 그리고 그 슬픔에..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내가 느끼는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나만의 집착인지...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는 것이 아니지.. 싶다.
지금 형이 깨달은것은... 누구나 그렇게 아파하고 슬퍼하면서.. 조금더 성숙해져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의태도 그런 고비에 있는 것이고 형도 심장이 너무나 뛰어서... 지 슬픔을 주체 못해 하루종일 달린적이 있다... 그것이 사랑이던 집착이던.. 어찌되었던.. 나의 맘인것을... 어찌하리...

세상에서 가장 강한것은... 진실한거야... 솔직한거... 의태가 항상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였으면 좋겠당...^^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