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일기의 제목을 문명이라고 적었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에 다시 여러번 감탄한 하루였기 때문이다. 아침에 물리적인 랜선없이 해킹이 가능한 다리미에서 무선으로 스팸을 뿌리거나 바이러스를 유포 할 수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다.. 그리고 그런 기술이 가능하기에 신기했다. 나도 보안을 배우고 아이티를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신기해 할 정도라면.. 인정한다. 이어지는 저녁시간.. 우연히 그 친구의 카카오톡을 클릭했다.. 내가 핸드폰을 바꾸기 이전에... 술 기운에 용기를 얻어 썼던 약간은 부끄러운 말들.. 보였다.. 지금의 핸드폰에서는 없어져 보이지 않았지만 PC에 설치했던 카카오 스토리에는 있었다.. 이전 대화목록까지.. 다 기억하고 기록해져 있었다.. 그게 그냥 마냥 신기했다. 내 생각들 내 말들이 기록으로 남겨진다는 생각에.. 남겨질껏이다.. 0과 1로 만들어진 비트, 바이트 등등의 단위의 아주 작은 단위의 기록들로.. 나도 지금 여기 일기장에 그걸 남기고 있으면서 말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봐서 그런가.. 나도 일기를 마구 쓰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쓰는건데... 한 100만년 후에 누군가 이 글을 발견하면 읽어 주기는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다. 저녁으로 먹은 치킨이 다 식었다. 데워 먹어야 하지만.. 그냥 먹었다.. 떡도 차갑게 식어 버렸다. 누가 식으라고 한것도 아닌데 말 없이 그냥 식어 버렸네.. 그렇게.. 나도 퇴근을 한다~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