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장에 마땅히 적을 내용이 없다. 하루가 그냥갔다. 생각했던 일들을 하고.. 계획된 일을 했지만 채워지지 않은 허탈감이라고 해야 하나.. 오전에는 그나마 돌아다닌긴 했지만.. 오후에는 그마저도 없었다.. 그래서 빈둥 빈둥.. 퇴근하고 나서는 계속 영화를 봤다. 재미있고 생각할 것도 만들어 주는 영화들.. 가끔 아무 생각없이.. 영화보는 그런 시간이.. 나쁘지 않다.. 치킨에 맥주 그리고 영화.. 남부러울게 없던 시간이었는데.. ㅋㅋ 특별한 일상이 아닌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린 식상함에 이은 무료함이랄까.. 하루가 무척이나 길었다.. 시간은 쓰고 있는데.. 많이 남았고.. 그냥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지금은 피곤하다.. 새벽 2시.. 눈꺼풀은 무거운데... 아무런 생각이 없다... 걱정도 없고.. 이래도 되나 싶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