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건방진 주제가 될수 있는 인생.. 일기장의 화제를 이걸로 정한 이유는 옆집 아저씨 때문이다.. 같은 층에 유일하게 말벗이 되고 아들 또래의 나이에 술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나이다.. 머 대충 그정도가 옆집 아저씨에 대한 나의 위치다.. ^^ 그래서 종종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되는데.. 참 아저씨가 외로워 보이신다.. 어쩌면 실패한 인생이라 할 수 있는 홀아비 생활.. 인생의 로맨스 때문이랄까... 평범한 결혼 생활에 우연히 만나게된 첫사랑.. 이 무슨 영화같은 이야기란 말인가.. ㅡㅡ;; 그리고 짜여진 극본처럼 이혼.. 결국은 혼자 남겨진 아저씨의 삶이자 인생이다.. 내가 보는 아저씨는 혼자 남겨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책을 읽으셨고..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책을 읽으신거 같다.. 문학을 좋아하시고..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저씨는.. 겉으로는 대범한 중년 신사다.. 하지만 술 잔을 기울이면서 느끼는 아저씨는 외로움이다.. 매번의 술자리마다... 잘 모르시고 한두 번 본 우리 어머니를 칭찬하시면서.. 넌 결혼할때 니 어머니 같은 착하신 분이랑 결혼해야 한다 하시고.. 일주일에 아버지한테 전화는 몇번 드리냐는 질문을 하신다.. ^^;; 그러시면서.. 가끔 술 먹고 기분 좋으실 때... 아들에게 전화를 하시는거 같은데.. 그때마다 이제 아들이 안 받는거 같다.. 그러니 아저씨는 실망하실수 밖에.. 어쩌면 그렇게 외로워서 나를 더 찾으시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나보고 여기 오래 있으라고 하신다... 너가 좋다 하시면서... 들으면서 나두 뭉클하기는 하다.... 아버지에게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물런 저녁 먹고 또 맥주 먹어야 하는 배불름도 있긴 하지만..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어서... 그나마 술이라도 있어야 마주하고 앉아서 이야기 하실수 있기에.. 남은 한잔은 반잔씩 나눠 먹으라는 아저씨.. 후일에 나는 저런 모습일까?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거 같다.. 맥주 한병으로 배우는 인생.. 머 그런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