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는 정리 안되는 생각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글로 남기만 나중에 후회하길 할텐데.. 지금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기 위해서 끄적인다.. 그녀는 she 다.. 지친 육체에 깃든 피흘리며 방황하는 정신이 그 친구를 알아보게 된 계기는.. 향기이다.. 은은하면서 잔잔한 그 느낌의 향기.. 후일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샴푸의 향기였고.. 머리를 찰랑 거릴 때마다 음악으로 가득찬 그 방에 자신의 은은함을 과시했던 그 향기가 바로 그 친구의 첫인상이었다.. 사무치게 보고 싶어 그리워 하거나 애절하게 눈만 감으면 보이는 그런건 아닌데.. 차곡 차곡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감정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고.. 직접 물어볼기 힘들 질문이기에.. 돌려서 이야기를 했건만.. 그 친구는 정말 당연시 생각해 대답한 건지.. 아님 알면서도 천역덕스럽게 그렇게 반문을 한건지.. 알 길이 없다.. 나이는 그냥 먹은건 아니겠지? 이런 질문을 하는 나를 어떻게 볼까? 난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등등 예전에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까지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묻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까지 걱정하는걸 보면.. 나도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거 같아서 참 슬프다.. 참 안타깝다. 참 답답하다.. 나두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