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던 경험을 토대로한 일기.. 나름 주말의 시작이었던 날에 있었던.. 상큼한? 이야기.. 친구의 술먹자는 전화에 쪼로록 달려간 상황에.. 나를 맞아주는 곳은 역시나 bar 다.. ^^; 나름 많이 다녀보고 이야기 많이 해본 경험으로 비추어.. 그곳에 그리 오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빠 특유의 시스템 덕분에 한 4명의 텐더들을 두루 만나본듯 싶지 섹시한 긴머리, 말빠른 막내, 친근한 말투 까지.. 근데 마지막 한명... 영어쓰는 아가씨.. 아... 보통내기가 아니였던건지... 아님 말귀를 잘 못 알아먹은건지.. 보통은 내가 주도하고 리드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대부분의 텐더들이 손님에게 맞춰 주듯이.. 하지만 상황이 역전이 되버린거.. 내가 그 아가씨 말에 집중을 하게 되버린거지 자존심이었나... 나름 짧은 영어로 응수하고 나에게 한국말반 영어반 섞어 말하는 친구라서 그런지 흥미로운 대화였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가 나름 사람을 분석하고 파악한다는데 역시나 어제도 그러고 싶어서 집중했던 나이기에.. 더욱이 묘한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들었던 격세지감 혹은 불괘함도 함께했다. 그 친구가 퇴근하고 남은 술 자리에서 불연듯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 예전에 내가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때는 이쁜 이성과 술을 함께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객기를 부렸는데.. 지금은 어디에 가서든 이쁜 이성과 술잔을 따라주고 기울이고 할 수 있다는거.. 세상이 많이 변해 예전을 생각하게 하는 격제지감인데.. 그게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자리가 아닌 돈과 돈이 만들어낸 자리라는데서 드는 불쾌함도 지울수가 없지.. 사람이 그리워서.. 사랑이 그리워서.. 너가 그리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