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에 간만에 일기를 쓴다.. 센치해지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 한참 여자둘의 수다를 듣고 있다가.. 아 이걸 내가 왜 봐야 하지 하는 순간에.. 영화는 반전을 한다. 머 자세한 줄거리는 직접 영화를 보며 알것이고.. 제목은 "씨 베토벤" 이다. 그 영화 대사중에.. 담배연기의 무게라는 말이 나온다. 카폐 아저씨가 하는 말인데... 초반에 복선의 의미로 나오는데.. 마지막쯔음에... 다시 이야기를 할때의 그 말들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을 대변한듯 싶다. 특히 오늘..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막연히 시간을 허비하기 위해서 보기 시작한 영화에.. 미친듯이 핸드폰 게임에 매진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5월달이 없어진 일기장을 보면서.. 없어진 존재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내가 만난던 수요일의 그 친구의 무게.. 그 친구가 나에게 미친 영향력의 무게는 가벼운건지.. 무거운건지.. 대수롭게 넘길 수 있는 정도인지.. 눈을 감아도 기억은 안 나는듯 싶고.. 다음에 어디선가 다시 보면 기억은 할지 안할지.. 모르겠는거면.. 운명적인 머 그런건 아니잖아? 나랑 정말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는거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다른 사람 눈에 비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용기는 없으니까.. 묻고 싶은데.. 두려워 묻지 못하는 나한테.. 누구가는 침묵은 대답이 될 수 있다고 했고.. 그 말을 이해하고 있어서... 받아 들이는 과정일지도.. 대충 이렇게 막 일기를 쓰니까.. 그 친구 말도 되네여지네... 공대생을 말이 안 끝난다고.. 지금 이 글처럼 말이지.. 여튼 그 존재감을 무디게 하기 위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한거였으니까... 여기에 이렇게 횡설 수설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사라진 5월을 대신해서... 많이 바쁜 5월이었다... 회사일도 그랬고... 메인페이지 일도 그랬고.. 6월도 그리 바쁜 나날이었나... 중순 이후로는 조금 여유로와 지긴 했지만.. 차를 산 이후로... 자기 반성이 시간이 많이 줄었다.. 많이 바뀌어진 환경 탓일까... 평범했던 일상이 많이 틀어지긴 한듯 싶다.. 머 그 틀어진 환경의 무게감? ㅋ 영화 한번 봤다고... 무게라는 단어 엄청 써먹네.. ㅋㅋ 여튼 34살 어색한 내 나이의 6월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고 기록한다.
